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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고속로기술개발부 이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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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구원으로서의 업무에 대한 애정과 대한민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엄마로서의 삶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에서 직장맘으로서의 삶! 그 고됨은 경험한 사람만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취직과 동시에 한 결혼, 그 다음 해부터 태어난 연년생 아이들, 직장에 적응하랴, 엄마라는 역할에 적응하랴, 날짜를 잊어버리며 살아가는 날이 많아지고, 일에 대한 성취감이나 아이의 성장에 대한 기쁨은 잠시일 뿐, 매일 직장과 가정에서의 일들을 해내며 오늘도 내 체력이 버텨내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잦아진다. 지금도, 하루 중 대략 10시간을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 늘 엄마로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직장에서는 출장과 회식을 자주 함께 할 수 없음에 미안해하며, 업무 외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투자는 생각조차하기 힘들기에 그에 따른 상실감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 생활을, 연구원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나 또한 느리지만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시간에 투자할 수 없는 바쁜 직장맘이기 때문에, 자기계발에 대한 소망으로 연구원에서의 업무에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3개월 만에 취직한 원자력연구원. 그 곳에서 나는 고속로 설계에 대한 안전해석 업무를 7년 가까이 수행하고 있다. 경수로 위주의 교육만 받아온 나에게 고속로 설계는 많이 생소했고, 공부할 것도 배울 것도 많았다. 내가 연구소에 입소하던 2008년 12월에, 제255차 원자력위원회에서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개발이 국가 정책으로 확정되었다. ‘미래 원자력 시스템 개발 장기 추진계획’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SFR 원형로의 특정설계인가를 획득하고, 2028년까지 원형로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소듐냉각고속로 개발 계획은 나의 연구소 입소와 함께 향후 20년을 같이 할 운명이 된 셈이다.
소듐냉각고속로는 고속중성자(Fast Neutron)에 의한 핵분열 반응을 이용하기 때문에 감속재가 필요 없으며, 고속중성자에 의해 핵원료성 물질인 U238을 핵분열성 물질인 Pu239로 효과적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즉, 소모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핵분열성 물질의 생성이 가능하게 되어, 우라늄 자원의 활용률을 지금보다 10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재순환하는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 건식처리공정) 기술과 연계해,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성 독성 감소 기간을 1000분의 1로 줄일 수 있고, 고준위 폐기물 양을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국제공동연구로 개발 중인 제4세대 소듐냉각 고속로는 꿈의 원자로라 할 수 있다.
2015년 현재 150 MWe SFR 원형로인 PGSFR(Prototype GenIV Sodium-cooled Fast Reactor)의 PSID(Preliminary Safety Information Document) 작성을 위해 고속로부서원 모두가 업무에 매진하고 있으며, SFR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feedback을 통해, 보다 안전한 SFR 설계를 확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속한 안전해석실은 설계된 SFR에 대해 가상적으로 발생 가능한 모든 사고를 모의하여 사고가 발생하여도 원자로가 안전하게 냉각되는지를 평가한다. 이 안전해석 결과를 반영하여 설계는 점점 더 안전하게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 꿈의 원자로가 보다 안전하게 설계되고 건설되기를 바라며, 2028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가동되는 그 날의 설렘을 생각하면, 지금도 그 기쁨과 보람의 의미를 일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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